‥Sports‥

[Video] NBA Fight

Ella YUN 2004. 12. 15. 16:20

선수가 팬 구타 NBA 최악 난동
[일간스포츠] 2004-11-22 00:31
[일간스포츠 김태주 기자] ▲난동의 장본인인 인디애나 론 아테스트(왼쪽)가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 중에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팬들과 주먹다짐을 벌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스포츠 사상 가장 추악한 폭력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NBA 사무국은 경기 중에 선수가 팬을 구타하는 최악의 난동을 일으킨 선수 4명에 대해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부랴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으나 미국의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지난 2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경기 도중 관중석과 코트를 오가며 팬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론 아테스트, 저메인 오닐, 스티븐 잭슨(이상 인디애나 페이서스) 아테스트를 밀치며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벤 웰레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4명에게 각각 21일 올랜도 매직과 22일 샬럿 밥캐츠전부터 출장을 금지시켰다.

특히 이 날 경기가 TV를 통해 생중계된 때문에 파장이 더욱 커지자 NBA 사무국은 후속조치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21일 "너무나 놀랍고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도 "규율과 안전 절차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다시는 위협받는 일 없이 계속해서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팬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최고이사 톰 윌슨도 "경기장에 배치하는 무장 경찰을 2배로 늘리고 보안요원도 25%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난동은 경기 종료 45초전 벤 월라스가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도중 인디애나의 론 아테스트의 파울에 저지당한 후 서로 몸싸움을 하면서 일어났다. 서로 주먹다짐을 벌이던 중, 디트로이트의 홈 팬이 던진 물병에 맞은 아테스트가 이성을 잃고 관중석으로 뛰어들어가 팬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잭슨도 아테스트에 가담하면서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성난 팬들이 계속 코트로 물병 등을 던지자 오닐까지 가세해 코트로 나온 팬의 얼굴을 때렸다.

툭 하면 폭력을 휘둘러 '문제아'로 찍힌 아테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코트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시즌에도 인디애나와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전을 비롯해 NBA로부터 두 번이나 징계를 받아 1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아테스트는 6시즌 동안 NBA 5차례, 소속 구단 1차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년 전에는 TV 카메라를 빼앗아 코트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한편 레지 밀러 등 주전 상당수가 부상을 당한 인디애나는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디트로이트전도 10명만으로 싸운 인디애나는 규정 8명을 채우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들까지 출전시켜야 할 어려움에 처했다.

김태주 기자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