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말콤 그래드웰>이 지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책이 있습니다. 망해가던 <허시파피> 신발회사의 신발을 뉴욕의 몇몇 히피족들이 신고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의 백화점을 휩쓸게 되었고, 처음 인기도 별로 없었던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이와 같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탁’하고 터지는 극점이 있는데, 이 순간을 가리켜서 티핑 포인트 라고 합니다.

일본의 <후나이 유키오>가 지은 <100마리째 원숭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 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는데, 주로 고구마를 먹고 살았습니다.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뽑아 흙을 손으로 털어내고 먹었는데 어느 날 한살 반짜리 젊은 원숭이 한마리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 내기 시작했고, 이 고구마를 씻어먹는 행위가 새로운 행동양식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고지마 섬 이외 지역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행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서로 접촉도,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가 흘러가더라는 것입니다.

연구결과, 그 종족에 도움이 되는 어떤 발전이 일어나면, 그것이 그 무리 전체에 퍼지는데, 그 퍼진 수가 100 마리가 되면, 거리나 공간에 관계없이 전 종족에게 퍼지더라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가리켜 <100 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이 학설은 원숭이 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구조는 ‘깨달은 10%의 사람’에 의해 바뀐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10%의 사람이 깨닫게 되면 사회가 바뀌고, 10%의 나라가 바뀌면 세계가 바뀌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시공을 초월한 공명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10%로도 처음에는 한 사람으로 시작이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 한 사람이 시작할 때는 그 효과가 아주 미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늘어간다 해도 10%가 되기까지는 답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0%에 이르기만 하면 이것이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빙빙 돌던 바람이 어느 순간에 거대한 회오리바람으로 변하여 집을 뽑아 올리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어느 공장장의 이야기입니다. 공장이 불결하여 불량도 많이 나고, 서로가 서로에게 불친절한 관계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공장장은 품질불량을 잡기 위해서 우선 공장을 청결하게 만들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바꾸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장을 만들기 위해 그가 취한 첫 번째 조치는 “청소를 잘하자, 인사를 잘하자”라는 지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공장을 다니면서 휴지나 담배꽁초가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주웠고,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장장의 이러한 행동은 서서히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반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이 일에 동참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어느 정도에 이르게 되자, 어느 날 갑자기, 그야말로 순식간에 공장의 분위기가 한꺼번에 바뀌어버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공장은 깨끗하고, 인사 잘하고, 불량품 없고, 안전사고 없는 모범 공장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 공장장은 티핑 포인트를 위한 첫 번째 사람이었으며, 100마리 원숭이의 첫 번째 원숭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미미하다고 실망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티핑 포인트에 이르기 전에 포기해버린다고 합니다. 사업도, 가정도, 자녀의 일도 차근차근 인내를 가지고 성실하게 하다 보면 티핑 포인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가정의 축복도, 사업의 성공도, 개인의 발전도 티핑 포인트가 있습니다. 때가 이르러 됐다 하는 그 순간 말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을 작다 하지 않고, 소망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등록자: 정상근
Posted by Ella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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