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몽상가

■ General ■ 2004. 12. 21. 18:07

브라이언은 일곱 살이다.
몽상가여서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다.
어느날 브라이언은 학교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다.
화가 난 담임선생님은 브라이언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브라이언이 한 시간이나 늦게 왔어요. 방금 도착했다구요!"
엄마는 온종일 걱정했다.
제 시간에 학교로 출발한 브라이언이 왜 지각을 했을까 생각하며, 마침내 브라이언이 집에 돌아왔다.
"브라이언,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늦게 갔어요. 선생님이 화났어요."
"엄마도 안다. 브라이언.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거든. 어떻게 된 거냐?"
"비가 왔었나 봐요. 길에 벌레들이 다 나와있잖아요."
브라이언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었다.
"아이들이 벌레를 밟을 것 같아서. 벌레를 모두 구멍에 몰아넣으려고 했어요."
브라이언은 고개를 들어 엄마를 보았다.
"벌레들이 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엄마는 브라이언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사랑한다. 브라이언"


- 제이 오캘러한의 글 -
[출처: 뿌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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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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