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모나미·한국HP등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
열린 개발시스템 채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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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통해 비용 절감
기업 사이에서 ‘C&D’(Connect&Development·연결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획부터 개발까지 회사 내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개발 모델과 다르다. 제품 개발을 위해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열린 개발’ 시스템. 내부 인력에 의한 연구개발(R&D)방식의 보완책으로 이 기법을 적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문구업체 모나미와 한국HP는 출력 서비스 시장에 함께 뛰어들었다. HP가 프린터 서비스를 공급하고, 모나미가 ‘HP프린트 스테이션’을 설립,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0월 초 여의도에 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HP 조태원 부사장은 “모나미와 1년여 간 시장성과 투자 규모·지역별로 어떻게 서비스를 차별화할지 등에 대해 연구를 했다”며 “모나미가 쌓아온 폭넓은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한국HP의 출력 기술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지난달 28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과 싸이더스FNH, 동국대 산학협력센터와 전략적 제휴 협정을 맺었다. 뉴미디어 전용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과 명품 가구를 융·복합화한 빌트인(붙박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업체 ‘살바라니’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은 “C&D는 무리한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의 도움으로 실패 위험을 줄이면서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C&D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글로벌 그룹 P&G의 히트 과자 ‘프링글스 프린트’가 꼽힌다. 2004년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프링글스 감자칩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2년간 북미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P&G 마케팅 담당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감자칩 반죽에 글자를 새겨 넣는 것과 식용 잉크 개발 문제가 걸렸다.
P&G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대학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식용 잉크 분무기를 빵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 기술을 제휴해 제품 개발을 1년여 만에 마쳤다.
LG경제연구원 이상규 연구원은 “네트워크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먼저,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얻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C&D(Connect& Development·연결개발) : 기획부터 개발까지 회사 내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개발 모델과 달리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그 결과를 내부 R&D(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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