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승리, 우아한 패배

내가 1964년에 양키스 감독으로 있을 때 우리 팀은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다.
실망을 감출 수 없었지만 나는 상대 팀 감독 조니킨을 찾아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는 내 기분을 헤아렸는지 자기 팀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주었다.
다음날 양키스 사무실에 불려갔다.
그곳에서 나는 패배했을 때만큼이나 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
처음에 나는 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의를 받을거라 생각했다.
내 생각과는 달리 돌아온 것은 퇴진이었다.
충격이었다.
가슴 이 뻥 뚫린 듯 공허해 졌다.
프로스포츠는 냉혹하기 짝이 없다.
언제나 승자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뛰는 스포츠는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승리만을 강조하는 것을 수도 없이 봤다.
부모와 코치들은 패배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특히 최선을 다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그렇기에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 하는 행동은 교육상 좋지 않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경기에 지면 남을 탓하게 된다.
아이들은 패배가 치욕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이긴 승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넬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문제가 있다.
경기는 경기일 따름이다.
악수를 주고받고 더 노력해서 다음을 기약하면 그뿐 아닌가.

-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요기베라, 시유시-
[출처: 뿌리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