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ries of Innocence
(William Blake)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부분)
순수를 꿈꾸며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부분)
의상조사(義湘祖師) 법성게(法性偈)’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일미진중함십방(一微塵中含十方)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 한 티끌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영겁이어라….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티끌이 단지 티끌이 아니고 한 송이 보잘것없는 들꽃이 단지 들꽃이 아닙니다. 우주의 모든 개체들 속에는 완벽한 삼라만상의 조화가 숨어 있습니다. 인간도 무한한 능력과 조화를 갖춘 ‘소우주’입니다. 블레이크도, 의상스님도 말합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 티끌 한 개, 풀꽃 한 송이, 도롱뇽 한 마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고….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39>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라
입력 : 2004.08.15 17:40 33'
입력 : 2004.08.15 17:40 33'
'■ General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Walt Whitman - Song of Myself; 나의 노래 (0) | 2004.12.19 |
---|---|
[시] e. e. cummings - I carry your heart with me;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0) | 2004.12.19 |
[시] Dylan Thomas -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저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십시오. (0) | 2004.12.19 |
[시] Robert Frost - Birches; 자작나무 (0) | 2004.12.19 |
[시] Dorothy Parker - One Perfect Rose; 더없이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0) | 200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