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들 '공포의 사업확장'
스탠퍼드대 동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전자지불 시장도 진출 선언… 업계 바짝 긴장
우병현기자 penman@chosun.com
입력 : 2005.06.20 18:04 13' / 수정 : 2005.06.21 00:09 09'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다음 전략은?’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www.google.com)은 최근 전자지불 시장(이메일 등으로 물건값을 지불하는 소액결제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때문에 이 분야 최대 강자 ‘페이팔’의 소유자 이베이(www.ebay.com)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미니 닷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구글은 올 들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 중이다. 야후와 AOL·아마존 등 경쟁기업들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구글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요즘 전 세계 IT업계의 공통된 궁금증은 두 사람이 발표할 다음 사업전략이다. 페이지와 브린 두 사람이 맘 먹으면 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실리콘 밸리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요동친 사례는 많다. 구글이 작년 전격적으로 1GB짜리 이메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하자 MSN·야후 이메일 이용자들이 대거 구글로 이동했다. 구글은 개인들이 PC속의 각종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데스크톱 검색엔진을 만들어 MS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야심은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올 초 미국 하버드·예일·스탠퍼드·영국 옥스퍼드대 등 세계 유명대학 도서관 소장 도서를 모두 디지털화해 세계 최대 디지털 도서관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안방에서 세계 유명 대학 도서를 간단하게 검색해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세계 최대 비디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전 세계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작영화 선전물을 비롯해 다양한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무기는 검색엔진에 대한 압도적인 기술력이다. 두 사람은 지난 95년 스탠퍼드대에서 만나 함께 구글 신화를 일궜다. 페이지는 미시간대 출신으로 95년 스탠퍼드대 컴퓨터 과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실리콘 밸리에 진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인 브린은 메릴랜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에 진학했다. 27살 때 러시아 국립과학재단 회원 자격을 획득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브린은 스탠퍼드에 진학한 뒤 검색엔진 알고리듬 이론 정립에 관심을 쏟았었다.

두 사람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색방법에 대해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구글 창업의 기초를 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페이지의 기숙사방은 구글의 모태가 되는 최초의 데이터 센터 역할을 했었다.

Posted by Ella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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